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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병역조치 강화, 주말까지 상황본뒤 총괄평가”

입력 | 2021-11-24 13:41:00


 24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인 4116명을 기록한 가운데, 방역 당국이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가 시행된 4주간 상황을 총괄평가해 위험도를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 말까지가 단계적 일상회복 1차 개편을 한 이후에 4주차인 상황이 되기 때문에 금주말까지 4주간의 상황을 종합하여 위험도를 질병청에서 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그 전에도 위험도가 계속 올라가는 상황인지라 위험도의 변동이 크게 생기는 것인지에 대해 현재 방대본을 중심으로 평가하면서 정부 내에서 협의 중”이라며 “방역 강화 조치들을 어떻게 할지 구체적 시점은 지금까지 위험도 변동 상황과 4주 전체의 상황들을 총괄 평가하면서 결정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도 역대 최다인 586명을 기록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기석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며 “확진자 수가 많은 건 괜찮지만 중환자가 늘어나는 게 문제다. 10월 말 중증화율이 2.4%였는데도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을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위중증 환자가 되거나 사망하는 비율을 일컫는 중증화율은 10월 첫째 주 1.56%였으나 10월 넷째 주 2.36%로 한 달 만에 1.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정 교수는 의료체계와 관련, “중환자실 간호 인력은 전문성이 중요해서 갑자기 충원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작년에 중환자 간호인력을 위한 연수과정을 통해 간호 예비군을 만들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이 상태로 확진자는 늘어날 것”이라며 “정부도, 전문가들도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해왔던 바라 새로운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확진자 규모가 늘어나면 위중증 환자만 줄일 방법은 없다. 증가폭을 조금이나마 줄이는 게 유일하게 백신인데, 고위험군에 모두 접종하려면 시간이 꽤 걸려서 당장 해결법은 아니다”라며 “지금과 같은 방역 완화 기조가 지속되면 확진자 수는 줄지 않는다. 예측 모델링에 따르면 12월 둘째주 5000명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4차 대유행이 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를 너무 강력하게 시행했다. 방역 자체가 너무 완화됐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