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 2021.11.24/뉴스1 © News1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우리나라 재난대응과 안전의식의 수준이 과거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국민 눈높이에는 많이 못 미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대구엑스포에서 열린 제17회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 축사를 통해 “안전에 대한 투자만큼은 내일로 미룰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로 시민 192명이 희생된 사고를 언급하고 “‘다시는 이러한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 이 고귀한 희생이 헛되게 해서는 안 된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자’라는 그 약속이 오늘 이렇게 ‘제17회 소방안전박람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이날 박람회에서 전시되는 소방 맞춤형 드론과 AI(인공지능) 돌봄서비스, IoT(사물인터넷) 지능형 소화전 등을 예로 들며 “소방장비와 디지털 기술의 융합을 더 안전한 미래를 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방산업에서도 첨단 소방장비 개발에 더 매진해서 국제 경쟁력은 물론, 더욱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정부도 계속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제가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있을 때 제천, 밀양 화재 등 크고 작은 사고 현장에서 ‘설마 내가 사고를 당하겠어?’ ‘설마 그게 우리 집안의 일일까’라는 그 설마가 많은 귀한 생명을 앗아가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함께 조심하지 않으면 누군가가 희생된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2019년에 독도 소방구조헬기 추락사고, 최근 이천에서 있었던 쿠팡물류센터 화재처럼 소방대원이 순직하시는 안타까운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