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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행렬 따르던 8세 美 소년도 끝내…車 돌진 사망 6명으로

입력 | 2021-11-24 15:31:00


지난 21일 미국 위스콘신주 크리스마스 퍼레이드에서 한 남성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시민들을 향해 돌진한 사건과 관련, 23일(현지시간) 부상자 1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전체 희생자가 6명으로 늘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섯 번째 희생자는 잭슨 스팍스(8)로, 이번 사건으로 부상 후 치료를 받다 이날 부모님 곁에서 숨을 거뒀다고 가족들과 친구들은 전했다.

잭슨의 교회 주일학교 선생님으로서 잭슨을 평생 알고 지냈다는 타라 볼만은 “기적이 일어나갈 바라는 마음으로 잭슨을 (병원으로) 데려갔었다”고 말했지만, 기적은 끝내 일어나지 않았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잭슨의 가족들은 집 앞에 잭슨에게 덮어줄 담요를 놓고 예배당을 꾸몄으며, 교인들이 이곳을 찾아 함께 애도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현재 잭슨의 세 살 터울 형 터커 스팍스(12)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곧 퇴원할 예정이라고 가족들은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40여 명이 부상한 가운데, 그중 13명은 밀워키 아동 병원인 칠드런스 위스콘신에서 치료 받는 미성년 환자들이다. 6명은 아직 중태로, 어린 희생자가 추가로 나올 우려가 큰 상황이다.

한편, 이날 오후 워키쇼 카운티 법정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기소된 대럴 E. 브룩스(39)의 첫 공판이 열렸다. 검찰은 “브룩스가 고의적으로 충돌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다치게 했다”고 기소 이유를 밝혔다. 브룩스의 보석금은 500만달러(약 59억4300만원)다.

‘고의 살인’ 혐의가 희생자 각각에 적용되는 만큼, 이날 사망자가 한 명 더 늘면서 브룩스의 범죄 혐의는 더 추가될 예정이다. 다음 공판은 내년 1월14일 열린다.

사건은 지난 21일 오후 4시30분쯤 위스콘신주 소도시 워키쇼에서 발생했다.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를 즐기기 위해 모인 군중 사이로 브룩스가 몰던 SUV가 돌진, 지금까지 6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