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가 다가오면서 공급망 부족 현상이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플로리다 현지 매체 WCTV와 CNN은 23일(현지시간) 미국인들이 오는 25일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사람들이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해 동네 식료품점을 향하고 있지만 일부 상점에서는 예전처럼 재고를 비축하지 못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마트 체인 퍼블릭스와 윈딕시 등은 고객들이 구매할 수 있는 물품 수에 제한을 두고 있다. 베이컨, 파이 속 재료, 크랜베리 소스 통조림, 칠면조 등이다. 제한을 둠과 동시에 재고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공급망 문제는 미국농민연맹이 매년 실시하는 추수감사절 만찬 비용 조사결과에서도 드러난다.
이들이 최근 공개한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올해 추수감사절 식재료 구입비용(10인분 기준)은 53.31달러(6만3252원)으로전년도 46.90달러보다 14%p(6.41달러) 올랐다.
특히 칠면조(16파운드)는 23.99달러로 지난해 19.39달러보다 24% 가량 급등했다.
CNN도 공급망 붕괴와 수요 급증으로 올해 추수감사절 전통 요리 재료들의 재고가 급감, 소매업소들의 재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냉동 포장 파이의 재고율은 지난해 78%에서 68%로, 크랜베리 소스 재고율은 89%에서 79%로 10%포인트 가량 차이났다.
비즈니스 컨설팅업체 KPMG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4%가 가격 인상으로 인해 추수감사절 식료품 구매 계획을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73%는 일부 품목에 대한 물량 부족을 예상했다.
반면 재고확보에 자신감을 내비친 업체도 있다.
푸드 포 레스 스토어 매니저인 마크 파지유는 “올해 우리는 도매업자, 제조업체, 창고, 지역 판매업체들과 함께 더욱 열심히 일했고, 이를 확실히 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