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제공 © 뉴스1
서울 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3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병찬(35)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서울경창청은 24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심의 결과 김 씨의 얼굴과 이름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심의위는 김 씨가 미리 흉기를 준비해 피해자 주거지에 찾아가 살해하는 결과가 발생한 점, 김 씨가 범행을 시인한 점, 감식결과와 CCTV 영상 등 충분한 증거가 확보된 점, 신상공개로 얻는 범죄예방 효과 등 공공의 이익이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지난 19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전 여자친구 A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지난 6월 처음 경찰에 피해 신고를 접수했고 그 후에도 피해가 계속된다며 신변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A 씨는 스마트워치를 통해 경찰에 구조 신고를 했지만 기계적 결함으로 부정확한 위치가 전달됐고 경찰이 A 씨의 위치를 찾는 사이 범행이 발생했다. 경찰은 신고 12분 만에 흉기에 찔린 A 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경찰은 지난 20일 대구의 한 호텔 로비에서 김 씨를 붙잡았고 서울로 압송한 뒤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법원은 지난 22일 김 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