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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IT] 서울먹거리창업센터, 14개 스타트업과 ‘푸드위크 2021’ 참가

입력 | 2021-11-24 19:13:00


전세계적으로 '식량'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며, 사양 산업으로 여겨졌던 농수축산업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관심을 토대로 품질 개선, 생산성 향상 등 농수축산업에 다양한 ICT 기술을 융합하는 시도도 꾸준히 증가했다. 더불어 농수축산업이 1차 산업이 아닌 제조와 서비스를 결합한 6차 산업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서울시는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맞춰 국내 최초로 농식품(Food•Agri Tech)분야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창업보육센터 '서울먹거리창업센터'를 설립했다. 지난 2016년 12월 개관한 서울먹거리창업센터는 2021년 3분기 기준 누적매출액 760억 원, 투자유치액 266.8억 원, 일자리창출 618명 등의 성과를 올렸다.

서울먹거리창업센터 운영성과(2021년 3분기 기준), 출처: 서울먹거리창업센터


서울먹거리창업센터 입주기업은 ‘사무공간’, ‘법률’, ‘세무회계’, ‘지식재산권 출원’ 등의 창업 교육과 ‘투자유치’, ‘마케팅’ 등의 멘토링, ‘컨설팅’, ‘투자연계’ 등의 각종 창업지원 서비스를 무상으로 지원받을 수 있으며, 6개월마다 성장평가 관리를 통해 최장 2년까지 입주할 수 있다.

특히, 입주기업들이 크게 호응하는 프로그램은 ‘국내외 전시회 참가 지원’이다. 전시회와 박람회는 먹거리 스타트업이 고객과 시장에게 자사의 제품을 알리는 데 가장 유용한 수단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양한 전시회 참가는 현장에서 소비자 반응을 직접 확인하며, 제품의 개선점을 파악할 수 있으며, 유통채널과 판로 개척 효과가 높아 계약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2019 서울 HMR 쿠킹&푸드페어’에 참가했던 서울먹거리창업센터 공동관 모습, 출처: IT동아


하지만, 지난 2019년부터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시회와 박람회 참가 활동은 크게 줄었다. 몇몇 이벤트는 온라인으로 전환해 진행했지만, 아무래도 오프라인 대비 관심도는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상대적으로 홍보, 마케팅에 취약한 푸드테크 스타트업에게 주요 채널 하나가 사라진 셈이다.

‘코엑스 푸드위크 2021’에 참가한 서울먹거리창업센터 공동관

지난 2년간 잠잠했던 오프라인 이벤트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승과 함께 조금씩 활기를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11월 24일), K-푸드의 현재와 미래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코엑스 푸드위크 2021(제16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 COEX FOOD WEEK 2021, 이하 푸드위크 2021)’이 개막했다. 이번 푸드위크는 오는 27일까지 나흘간 지속한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하는 푸드위크는 국내외 식품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는 대표적인 박람회다. 새로운 음식을 맛보고자 방문하는 관람객과 주요 바이어들이 관심을 가지는 행사로 식품 업체가 판로를 확보하고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성장의 기회를 찾기에 용이하다.

푸드위크 2021에 참가한 서울먹거리창업센터 공동관의 모습, 출처: 서울먹거리창업센터


참고로 ‘이번 푸드위크는 미래푸드: 환경을 담다’를 주제로 농수축산물, 가공식품 및 조미료, HMR간편식, 건강기능식품, 제과제빵, 조리기기 등 다양한 분야의 632개사가 참여했다.

14개 입주기업과 함께한 서울먹거리창업센터

서울먹거리창업센터 공동관에는 총 14개 입주기업이 함께했다.

이중 ‘웰피쉬’와 ‘위미트’, 두 스타트업은 단순 창업이 아닌 외형 확대와 성장을 추구하는 스케일업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스스로 “저는 장어에 미쳤습니다”라고 말하는 정여울 대표의 웰피쉬는 장어를 육포 형태로 만들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장어포를 선보였으며, 버섯을 활용한 대체육을 활용해 다소 퍽퍽한 콩고리의 식감을 개선한 위미트는 일반 치킨과 유사한 식감의 ‘위미트 프라이드’를 선보였다.

위미트의 대체육 치킨을 시식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 출처: 서울먹거리창업센터


또한, 지역 농산물(김천 샤인머스캣, 제주 한라봉 등)을 천연감미료를 첨가해 무설탕 탄산음료로 개발해 와디즈에서 2020년 식품 부문 2위(총 1억 7,320만 원 펀딩액)를 달성한 ‘토민’과 음성 복숭아, 강원도 도라지, 상주 샤인머스캣, 청송 사과, 기장 당근, 신고 배, 제주 레드향과 감귤 등 국내산 농산물을 활용해 어린이용 주스 ‘파파ZOOS’를 개발한 ‘프레쉬벨’이 관람객의 관심을 받았다.

파파ZOOS, 출처: 서울먹거리창업센터


이외에도 단백질 건강식품을 개발한 ‘㈜프롬차일드’, 사과와 비트, 당근, 멀티비민 함유한 abcV주스를 개발한 ‘네이처랩’, 프로틴 그레놀라를 선보인 ‘㈜레디블룸’, 풍기 홍삼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풍기농장’, 유기농 주스를 개발한 ‘㈜웨일즈’, 반려동물 영양제를 개발한 ‘(주)십일리터’, DIY 베이킹 키트를 선보인 ‘달달하당’, ‘샐리쿡’, ‘와이바이오틱’, ‘㈜로맨시브’ 등이 참여했다.

서울먹거리창업센터 공동관에 참여한 입주기업들, 출처: 서울먹거리창업센터


서울먹거리창업센터는 "입주기업들을 위한 현장 참여 활동을 긍정적으로 생각해 지원하고 있다. 사용자의 의견은 모두 다 소중하다. 직접 제품을 구매하는 그들의 목소리를 제품에 반영해, 부족한 점을 찾아야 한다"라며,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에서 고객과 만나기 어려워 입주기업들이 고객 반응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IT전문 권명관 기자 tornados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