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스웨덴 집권 여당인 사회민주당의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대표(54·사진)가 24일 신임 총리로 선출됐다. 스웨덴 역사상 첫 여성 총리다. 이에 따라 스웨덴을 포함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 4개국의 총리가 모두 여성이 됐다고 BBC는 보도했다.
스웨덴 남동부 도시 웁살라 출신인 안데르손 신임 총리는 유년 시절 수영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중학생 때 스웨덴 국내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해 수영 유망주로 꼽혔다. 고등학교 입학 후 경제학에 관심을 갖게 돼 수영 선수를 그만두고 스톡홀름경제대에 입학했다. 이곳에서 경제학 석사, 박사 과정을 마친 후 오스트리아 빈 대학과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연구했다. 세무 분야가 주 전공이다.
1996년 당시 예란 페르손 총리의 자문역으로 정치에 입문한 후 스테판 뢰벤 총리 내각에서 2014년 재무장관으로 발탁됐다. 좌파 성향의 사민당 소속이지만 무리한 재정이나 복지 확대에는 반대하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강력한 추진력을 가져 ‘불도저’라는 별명도 있다.
안데르손 총리가 스웨덴 첫 여성 총리가 되면서 아이슬란드의 카트린 야콥스도티르 총리, 덴마크의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 핀란드의 산나 마린 총리 등 북유럽 4개국은 여성 총리가 정부를 이끌게 됐다.
파리=김윤종 특파원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