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가 다음 달 1일부터 명지대 정문 앞 거리를 ‘강경대 거리’로 명예도로명을 부여한다고 24일 밝혔다.
이곳의 법정도로명은 ‘거북골로’지만 ‘거북골로 21∼50’ 구간 약 270m를 5년간 강경대 거리로 부르기로 한 것이다. 서대문구의 명예도로 지정은 2019년 6월 충현동에 있는 주한 프랑스대사관 인근을 ‘프랑스로’로 부르기로 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명예도로는 법정도로명과 별도로 부여하는 것이며 일반 주소로는 쓸 수 없다.
구 관계자는 “학원자주화와 군사정권 타도를 외치다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으로 숨진 강경대 열사를 기리기 위해 명예도로명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