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여전히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말 미 최대 대목을 앞두고 심화한 인플레이션이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공영 NPR이 24일(현지시간) 발표한 매리스트대와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직전 같은 조사보다 2%포인트 하락한 42%였다. 반면 국정 수행 부정 평가는 1%포인트 오른 50%로 나타났다.
이번 지지율은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래 같은 조사 중 최저치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일자리 증가와 경제 회복을 성과로 내세워 왔지만, 이번 조사에서 경제 대응 지지율 역시 42%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 39%는 미국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우려로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지난 7월에는 인플레이션을 가장 큰 우려로 꼽은 응답자가 26% 수준이었는데, 네 달 새 13%포인트가량 급등한 것이다.
응답자들은 이 밖에 임금(17%)과 노동력 부족(11%), 실업(10%), 주택 가격(9%), 휘발윳값(9%) 등을 순서대로 경제적 우려로 꼽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6~19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48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와 ABC는 지난 14일 현재 물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 상황에 관해 응답자 48%가 바이든 대통령 탓이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를 공개하기도 했다. 행정부의 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