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일대비 15.92포인트(0.53%) 하락한 2,997.33을 나타내고 있다. 2021.11.23/뉴스1 © News1
반면 하단은 2600선까지 밀릴 수도 있다고 봤다. 최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및 금리인상,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으로 2900선까지 위협을 받기도 했는데, 내년에는 최악의 경우 2600선까지 후퇴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25일 자본시장연구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코스피 상단은 3300~3400선, 하단은 2600선 정도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시각이 주를 이뤘다.
이어 자본연은 “내년 국내 경기는 확장 국면을 이어가며 코스피 증시도 상승할 전망”이라면서도 “코스피 지수는 3050~3350 선을 형성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올해 고점인 3300선을 살짝 웃도는 수준으로, 가장 높은 기대치가 ‘고점 회복’ 수준인 셈이다.
특히 자본시장연구원은 “코로나19 시국에서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던 개인투자자들의 참여도나 주식시장의 역동성도 하반기에는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신용융자 및 증시예탁금 규모가 정체되고 주식시장 거래대금도 크게 감소한데다 하반기부터 재개된 달러 강세도 코스피 지수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2021년 코스피 지수와 S&P500 지수 추이(자본시장연구원 제공)
증권가의 연간 증시 전망도 자본시장연구원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낙관적인 시각을 보이는 곳도 3400선, 다소 보수적으로 보는 증권사는 3300선을 코스피 밴드 상단으로 제시했다.
김 센터장은 “하락 추세의 마무리 구간은 조금 험하고 공포스러울 수 있는데, 그 시점을 올 연말~내년 1분기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선진국의 긴축 속도 논란과 신고가 부근인 증시의 변동성 확대, 급등한 원자재 가격의 하락과 달러 강세 등이 남아있는 리스크”라고 했다.
코스피 상단을 3330선으로 제시한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내년 1분기까지 실적 전망치 하향조정이 지속되고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할인 국면이 이어질수 있다”고 봤다.
내년엔 반등이 있을 것이라며 다소 낙관적으로 시장을 전망한 흥국증권도 상단을 3450선으로 제시했다.
특히 이들은 코스피 하단을 올해보다 더 낮은 2600~2700선으로 제시해 눈길을 끈다. 즉 내년 상반기 중에 현재보다 더 크게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유의해야하는 대목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