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스타그램 캡쳐
“남자에게 의지하기 싫다”며 자기 자신과 결혼해 화제가 됐던 브라질 여성이 90일 만에 돌연 이혼을 선언했다.
24일(현지시간) 인디아티비 등 복수의 외신은 브라질 상파울루 출신의 모델 크리스 갈레라(33)가 ‘특별한 누군가를 만난 순간부터 사랑을 믿게 됐다’는 이유로 자신과 결혼한 지 90일 만에 자신과 이혼했다고 전했다.
갈레라는 지난 9월 상파울루의 한 성당에서 자기 자신과 결혼식을 올렸다. 한때는 외로움에 계속해서 남성을 만났다는 그는 점차 성숙해지면서 자신이 강하고 결단력 있는 여성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갈레라는 성당 앞에서 흰 드레스를 입고 부케를 든 채 결혼사진도 찍었다. 이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갈레라는 “다른 여성들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 싶다”며 “제 자신과 그렇게 빨리 이혼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결혼 발표 뒤 중동 왕자로 추정되는 남성으로부터 황당한 제안도 받았다. 지참금 50만 달러(한화 약 5억 9000만 원)를 줄 테니 자신과 다시 결혼하자는 내용이었다. 갈레라는 “남자는 필요 없다”며 “(돈을 주겠다는 프러포즈를 거절한 나를 보고) 여성들이 자존감을 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랬던 그가 결혼 90일 만에 이혼을 선택하게 된 까닭은 ‘특별한 사람’을 만났기 때문이다. 갈레라는 새롭게 만난 사람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특별한 사람을 알게 되면서 사랑을 믿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짧은 결혼 생활에 대해선 “매우 행복했다”며 자신과의 결혼생활에 후회는 없다고 전했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