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 사진제공=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4대 은행 중 하나인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공산당보다 JP모건이 더 오래갈 것”이라고 농담을 했다 하루 만에 중국에 사과했다.
2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은 다이먼 CEO가 이날 성명을 내고 “내 농담을 후회한다”며 “나는 그저 우리 JP모건의 능력과 생존력을 강조하기 위해 말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다이먼 CEO는 미국 매사추세스주 보스턴에서 열린 보스턴 칼리지 최고경영자 클럽 토론 패널로 참석해 “중국 공산당이 올해 창당 100주년을 맞았는데 JP모건이 중국에 진출한 것도 딱 100년 됐다”며 “그런데 JP모건이 더 오래 버틸 것이라고 장담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들은 중국 외교부는 JP모건을 비판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미 블룸버그 기자가 다이먼 CEO의 발언에 대한 견해를 묻자 “블룸버그는 근엄한 매체가 아닌가”라며 “당신 매체도 이런 식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은가”라고 다이먼 CEO를 폄하한다는 인상을 내비쳤다.
그러자 다이먼 CEO는 24일 성명을 내 “농담을 후회한다. 이런 발언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내 농담은 우리 회사의 능력과 생존력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JP모건 대변인은 “보스턴에서 열린 회담에서 다이먼 CEO는 중국과 국민들이 매우 똑똑하고 사려 깊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해명했다. 다만 “다른 나라나 그 지도력에 대해 결코 가볍다거나 무례하게 말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