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 - WSJ 갈무리
최근 삼성전자가 텍사스에 170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비롯,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인텔, 세계 최대 파운드리(수탁제조) 반도체 업체인 대만의 TSMC, 미국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이들이 설립하고 있는 공장이 완공되는 데는 수 년이 걸릴 전망이지만 미국이 반도체 생산기지를 한국 등 아시아로 이전한 뒤 다시 미국으로 가져오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WSJ은 의미를 부여했다.
이를 위해 미국은 각종 반도체 업체를 유치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 미국 각주는 세제혜택 등을 제공하며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어 최근 글로벌 반도체 업체의 미국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은 수십 년 전 반도체 디자인과 설계만 하고 조립은 한국 등 아시아 국가로 넘겼다. 이에 따라 한국, 대만, 중국, 일본 등 아시아 4개국에 세계 반도체 생산 능력의 약 4분의 3이 집중돼 있다. 미국은 13%에 불과하다.
미국은 13%에서 20% 이상으로 점유율을 끌어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지사 관저에서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왼쪽),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1.11.24
신규 라인은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4년 하반기 가동될 예정으로, 건설·설비 등 예상 투자 규모는 17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신규 라인에는 첨단 파운드리 공정이 적용될 예정으로 5G,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가 생산된다.
그렉 애벗 주지사는 “이 프로젝트는 2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170억 달러에 달하는 삼성의 투자 규모에 대해 “이는 텍사스에서 이뤄진 최대 규모의 외국인 직접 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웰컴 투 텍사스, 삼성!”이라고 적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