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017년 11월29일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시험발사했다. (조선중앙TV 캡처) © 뉴스1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 영변 핵 시설 및 강선과 평산의 관련 시설에서 지속적인 핵 활동이 관측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북한의 지속되는 핵 프로그램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북한의 최근 핵 활동과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을 발표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가 지난 8월 보고서 제출 이후에도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감시해왔다며, 영변 핵 시설에서 5MW(e) 원자로 가동과 일치하는 징후들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5MW(e) 원자로는 2019년 2월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주요 쟁점이 된 시설이다.
또 건설 중인 경수로(LWR) 인근에 새로운 건물이 세워지고 있다며, 이는 원자로 건설이나 유지 보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7월 초 이후 방사화학실험실 가동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밖에 강선 단지와 평산 ‘우라늄 광산’에서도 핵 활동 징후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지속되는 핵 프로그램은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매우 유감이며, 북한이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IAEA가 북한 핵 프로그램 검증에 필수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강화된 준비태세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9월 열린 IAEA 정기총회에서 북한이 플루토늄 추출과 우라늄 농축, 그리고 다른 활동 등 핵 프로그램 관련 작업을 전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