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병은 없지만 잦은 감기, 느린 상처 회복,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지만 건강검진에서 이상소견이 없던 40대 남성 박모씨는 식품면역반응검사에서 ‘장누수증후군’을 진단받았다.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장누수증후군은 장 세포가 손상되거나 세포 사이에 작용하는 단백질에 의해 장 내벽에 미세한 구멍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경미 차움 푸드테라피클리닉 교수는 25일 “장내 미생물 불균형으로 인해 장 점막에 염증이 생기고, 점막 세포를 연결하는 치밀결합조직이 약해지면 몸에 좋지않은 성분들이 그대로 투과돼 면역반응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경미 교수가 꼽은 장누수증후군의 주요 의심증상으로는 Δ아토피 피부염, 건선, 성인 여드름 등의 피부 질환이 약물로 개선이 안 되고 재발이 잦은 경우 Δ잦은 설사, 묽은 변을 자주 보는 경우 Δ복부 팽만, 복통 및 더부룩한 느낌을 자주 느끼는 경우 Δ심한 생리통 및 생리 전 기분 변화가 심한 경우 Δ하루 종일 피곤하고, 수면장애가 있는 경우 Δ알 수 없는 불안과 우울이 있는 경우 등이다.
장누수증후군은 약물, 스트레스, 세균, 기생충 감염 등이 원인이다. 지나치게 자극적인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특정 음식물의 과민반응이 있는 경우 알코올의 과량 복용도 장누수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장누수증후군 치료엔 식이요법이 중요하다. 염증이 생긴 장 점막을 튼튼하게 하고 장내 미생물 회복을 위해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 등 염증을 유발하는 식품섭취는 피해야 한다. 유산균 성분이 풍부한 면역 밥상으로 식사를 하면 좋다.
이경미 교수는 최근 발간한 ‘하루 한 끼 면역밥상’에서 장누수증후군을 비롯한 염증으로 유발되는 대부분의 질병을 치료하는 핵심은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