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사전 출판사인 콜린스가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24일(현지 시간) CNN 등에 따르면 NFT 사용 빈도수는 올해 들어 1만1000% 증가했다. 콜린스는 NFT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예술과 기술, 상업의 독특한 결합으로 만들어진 단어”라며 시대적 상황을 보여준다는 점을 감안해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콜린스 사전은 NFT를 “블록체인에 저장되는 디지털 인증서로 예술 작품이나 수집품 같은 자산의 소유권을 기록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올해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의 디지털 작품 컬렉션 NFT는 600만 달러(약 71억 원)에 판매됐고 화제가 된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특정한 문화 요소나 콘텐츠) ‘재난 소녀’(Disaster Girl) NFT는 47만3000달러(약 5억 원)에 팔려 주목을 받았다.
콜린스는 이밖에 츄기(cheugy·유행이 지난, 쿨하지 못한), 기후 불안(climate anxiety), 가상화폐(crypto), 더블백스드(double-vaxxed·백신 2차 접종 완료), 하이브리드 근무(hybrid working·재택과 출근을 유연하게 하는 근무), 메타버스(metaverse·3차원 가상세계), 네오대명사(neopronoun·성별중립적 인칭 대명사), 핑데믹(pingdemic·코로나19 관련 긴급 알림을 여러 명이 동시에 받는 현상을 팬데믹에 빗댐), 리젠시코어(regencycore·넷플릭스 시리즈 ‘브리저튼’으로 유행한 리젠시 시대 의상) 등 총 10개를 올해의 단어로 꼽았다. 지난해 콜린스가 선정한 단어는 ‘봉쇄’(lockdown)였다.
김민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