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5일 서울 동작구 복합문화공간 숨에서 여성 군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1.11.25/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전면 쇄신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 관계자로 추정되는 익명의 누리꾼이 “후보 자체가 문제”라며 비판하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국회의원 보좌진을 비롯한 국회 재직자들의 익명 게시판인 페이스북 ‘여의도옆 대나무숲’에는 한 대선 후보에 대한 비판글이 올라왔다. ‘후보만 뛰고 있다’, ‘후보만 빼고 다 바꾼다’ 라는 글의 내용에 따라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게시물에 ‘직원 인증’ 표시가 있고, ’그래도 우리 당이라 이런 글도 쓴다’는 내용으로 봤을 때 해당 글은 민주당 관계자가 쓴 것으로 추정된다.
익명 게시판 ‘여의도 대나무숲’ 캡처
이어 “역대급으로 흠 많고 말 많은 후보를 어떻게든 포장하고 방어하려다 보니 그동안 멀쩡해 보였던 의원들도 메시지가 꼬인다”며 “아전인수와 거짓말을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경쟁하듯 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또 “감성팔이와 아부가 스토리텔링인 줄 아는 정알못 초선들이 페북에 잡글을 써 대다가 욕을 먹고, 사과 안 하고 고집피우다가 언론 탓을 한다”며 “그 와중에 후보는 계속해서 무감각한 실언하고 그러니까 지지율이 ‘화끈하게’ 떨어지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이 와중에 ‘후보는 괜찮다는데 당이 별로라는 분들 있더라’ 라는 후보 본인 메시지에 웃음만 나온다. 당 지지율과 본인 지지율 잘난 거 하나 없는데 눈치 좀 챙기지 잘난 척을 하루라도 안 하면 죽나”라며 “이길 수 있는 길이 당장 안 보이면 일단은 좀 겸손하기라도 해라. 사과한답시고 페북에 쓴 글도 너무 오만해서 제정신인가 싶더라”고 성토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