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65·CEO)가 “JP모건이 중국 공산당보다 오래 살아남을 것을 장담한다”고 말한 지 하루 만에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24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성명에서 “그런 발언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후회한다”며 “그 농담은 우리 회사의 힘(strength)과 지속성(longevity)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전날 다이먼은 미국 보스톤 칼리지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중국 공산당과 JP모건의 중국 진출이 올해 100주년을 맞았다고 언급했다. 1838년 설립된 JP모건은 1921년부터 중국 상하이 등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다이먼은 “나는 우리가 (중국 공산당보다) 더 오래 살아남을 것이라는 데 내기를 걸겠다”고 했다.
JP모건은 중국 당국의 심기를 건드릴까 우려하며 다이먼의 발언을 수습했다. JP모건의 대변인은 24일 “다이먼은 어제 토론에서 중국과 중국인들이 매우 똑똑하고 사려 깊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며 “그는 다른 국가나 그 리더십에 대해 가볍게, 무례하게 말해선 안 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이자 시가총액 4934억 달러(약 587조 원)인 JP모건은 중국 정부의 특혜를 받으며 중국 사업을 확장해왔다. 8월에는 중국 내 외국 자본 중 처음으로 ‘지분 100%’를 소유한 증권사를 설립했다.
이은택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