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표 고급차 브랜드(아우디·BMW·메르세데스벤츠)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 일제히 참가해 최신 전기차를 대거 선보였다. 최근 홍보 수단의 다각화로 모터쇼 불참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이들 3사는 국내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정면 돌파에 나섰다.
우선 아우디는 25일 서울모빌리티쇼 언론 공개 행사에서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새로운 미래를 만날 수 있다’는 주제 아래 총 18개 차종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중 A6 e-트론 콘셉트는 아우디 전기차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로 꼽힌다. 콘셉트카는 아우디 미래형 PPE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산돼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일상적인 주행을 모두 만족하는 것이 특징이다. 차체에 적용된 여러 라인을 통해 아우디의 현 디자인 언어가 체계적으로 발전된 모습을 확인하는 동시에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준다. 스포트백 디자인도 인상적이다. 또한 차체는 아우디 A6 e-트론 양산 모델을 미리 선보이는 동시에 아우디 브랜드의 전기구동 프리미엄 차량이 지니게 될 역동적이고 우아함을 확연하게 드러내며 단순히 새로운 디자인을 제시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또한 e-트론 GT와 RS e-트론 GT를 비롯해 e-트론 55 콰트로, e-트론 스포트백 55 콰트로 등 아우디 미래 모빌리티를 이끌 제품군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다음달 출시 예정인 e-트론 GT와 RS e-트론 GT는 공기역학과 지속 가능성을 결합한 감성적인 디자인으로 아우디 미래 전기차 디자인의 출발점이 되는 그란 투리스모 모델이다. e-트론 GT는 362km(복합기준), RS e-트론 GT는 336km 주행이 가능해 장거리 주행에도 적합하며, 편안함, 일상적인 실용성, 자신감을 주는 스포티한 주행 성능을 갖춘 선구적인 전기차로 기술을 통한 진보를 도로에 실현한 모델이다.
BMW코리아는 이번 전시에서 BMW와 MINI, BMW 모토라드까지 모든 브랜드에서 전기화 모델을 선보이며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먼저 BMW는 ‘드라이빙의 즐거움, 새로운 미래로’를 테마로 순수전기 모델인 iX와 i4, 그리고 뉴 iX3를 비롯해 환경 친화적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즐거움이 극대화된 초고성능 차량까지 총 8가지 모델을 선보인다. iX에 탑재된 BMW의 최신 전기화 드라이브트레인 5세대 e드라이브는 가속 페달을 조작하는 즉시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아주 폭넓은 영역에서 최대토크를 유지한다. iX x드라이브50는 합산 최고출력 523마력을 발휘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6초에 가속, 326마력을 발휘하는 iX x드라이브40는 시속 100km까지 6.1초에 가속한다.
여기에 세계적인 작곡가 한스 짐머와 공동 개발한 BMW 아이코닉사운드 일렉트릭이 기본 적용돼 드라이빙에 스릴을 더한다.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iX x드라이브50 복합 447km, iX x드라이브40 복합 313km다.
MINI는 첫 순수전기 모델인 뉴 MINI 일렉트릭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3-도어 특유의 디자인과 고-카트 필링을 고스란히 유지한 채 한층 민첩하게 움직이는 경쾌한 주행 감각을 자랑한다. 내연 기관보다 작고 가벼운 전기 드라이브 트레인, 앞좌석과 뒷좌석 사이 바닥에 배치한 고전압 배터리 등 순수전기 모델 특유의 설계 덕분이다. 또한 트렁크 적재 공간은 내연기관 MINI 3-도어와 동일해 준수한 실용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 프리미엄 콤팩트 카로서, 도심 주행 환경에서 발휘되는 한 차원 높은 수준의 감성적 주행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시 차량을 순수 전기차 모델로만 구성하며 전동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시아 최초로 더 뉴 EQE,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S 53 4MATIC+, 콘셉트 EQG 3종의 모델, 국내 최초로 더 뉴 EQS, 더 뉴 EQB 2종의 모델을 새롭게 공개했다.
더 뉴 EQS는 세그먼트의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는 모델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모듈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차세대 인공지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하이퍼스크린이 최초로 적용되는 등 전기 모빌리티 시대를 위한 혁신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더 뉴 EQS의 외관은 하나의 활과 같은 원-보우 라인과 A-필러를 전진시키고 C-필러를 뒤에 위치하도록 한 캡-포워드 패스트백 스타일로 내연기관과 차별화를 이루며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구현해 양산차 중 가장 낮은 공기저항계수인 0.20Cd를 기록했다. 일체형 와이드 스크린 형태의 계기판 패널인 MBUX 하이퍼스크린은 인공지능 시스템을 탑재해 사용자별 개인화된 환경을 제공하며, 제로-레이어 기능으로 상황에 따라 접근성이 뛰어난 위치에 주요 기능들을 배치한다.
국내 시장에서 더 뉴 EQS는 최고 출력 245 kW, 최대 토크 568 Nm 의 성능을 발휘하는 EQS 450+ AMG 라인 모델이 우선적으로 출시된다. 더 뉴 EQS 450+ AMG 라인은 107.8 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돼 있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478 km 주행(환경부 기준)이 가능하다. 혁신적인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는 무선 업데이트(OTA)를 지원해 더 뉴 EQS의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항상 가장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더 뉴 EQB(The new EQB)는 더 뉴 EQA에 이어 메르세데스-EQ가 선보이는 두 번째 콤팩트 SUV 모델이다. 3열 시트를 추가해 7인승으로 확장할 수 있는 넉넉한 실내 공간과 온∙오프로드에서 강력한 주행 성능을 제공하는 실용적인 패밀리 전기 컴팩트 SUV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 9월 독일 뮌헨 IAA 모빌리티를 통해 세계 최초 공개된 순수 전기차 모델 중 3종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다.
비즈니스 전기 세단 더 뉴 EQE는 더 뉴 EQS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전용 모듈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된 두 번째 모델이다. 최고출력 215 kW, 최대토크 530 N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배터리 용량은 90 kWh로 완충 시 유럽 WLTP 기준 최대 660km를 주행할 수 있다. 벤츠가 자체 개발한 혁신적인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는 더 뉴 EQS와 마찬가지로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S 53 4MATIC+는 메르세데스-AMG 브랜드가 선보이는 최초 순수 전기차 모델이다. 고성능 드라이빙 퍼포먼스부터 스포티한 디자인, 감성적인 차량 사운드까지 AMG 브랜드만의 독보적인 가치를 느낄 수 있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S 53 4MATIC+는 최고출력 484kW(658마력), 최대토크 950N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배터리 충전량이 80% 이상일 경우 3.8초만에 정지상태에서 100 km/h까지 가속할 수 있다. 선택 사양인 AMG 다이내믹 플러스 패키지를 적용하면, 부스트 기능이 제공되는 레이스 스타트 모드에서 최고출력 560kW(761마력), 최대토크 1020 Nm의 더욱 향상된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 시간은 3.4초까지 단축된다.
지난 7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럭셔리 전기 컴팩트 SUV 더 뉴 EQA는 컴팩트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개발 단계부터 높은 수준의 승차감과 정숙성을 구현했고, 세그먼트를 뛰어넘는 수준의 첨단 편의 및 안전 사양을 탑재해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뒷좌석 폴딩 기능을 통해 실내 공간의 활용성을 높였으며 전력 소모를 줄여주는 지능형 열관리 시스템 및 66.5 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로 효율적인 전기 구동 시스템을 보유했다. 이 밖에도 도심형 전기차에 걸맞은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스마트폰 패키지, 공기 청정 패키지 등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이 적용됐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