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배 전국수영 자유형 1분46초81 도쿄올림픽 본인 기록에는 못미쳐
‘수영 괴물’ 황선우(18·서울체고·사진)가 고교생으로 치른 마지막 국내대회 주 종목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황선우는 25일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주 한라배 전국수영대회 남고부 자유형 200m에서 1분46초8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1분44초62)에는 못 미쳤지만 종전 대회기록(1분48초55)을 경신하기에는 충분했다.
황선우는 다음 달 16일부터 21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에 중점을 두고 가벼운 마음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하지만 대회 기간 내내 우여곡절이 많았다. 24일 오전 대회 참가 선수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날 일정이 모두 연기됐다. 23일 평영으로 예열한 뒤 이튿날 주 종목인 자유형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하려 했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이 끝나면 내년 1월부터 세계수영선수권(5월)과 아시아경기(9월)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린다. 황선우는 “작년에는 ‘올림픽 출전’이 목표인 선수였다면 올해 올림픽을 치르며 세계 정상을 향해 가는 선수가 됐다고 생각한다. 그 사이 키도 186.9cm로 조금 더 자랐고, 몸무게도 76kg으로 불었다. 개인 기록을 줄여가다 보면 메달도 따라 온다는 생각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