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26일 윤석열 후보 선대위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당연히 모셔야 될 분이지만 지나치게 우리가 시간을 너무 길게 가져가고 있는 건 아닌가 이런 비판도 충분히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 대변인은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선거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분이라는 점은 모두가 동의하지만 그 모셔오는 과정에서 줄다리기와 기싸움을 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고 비판을 했다.
그러면서 “저를 비롯한 20대 청년들 같은 경우에는 김종인이라는 세 글자에 대한 영향력이 기존에 있던 정치에 관심 있던 세대 분들에 비해 약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선대위 조직 개편과 쇄신안을 발표한 것에 대해 “권지용 대변인을 비롯한 여러 청년들이 민주당내에서 레드팀으로 불리는 작용을 하려는 모습이 보였다. 이에 비해 과연 지금 우리 당에 레드팀 있느냐”면서 “분명히 그런 쓴소리들이 필요한 시기임에도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대한 빨리 선대위를 구성하고 작고 단단한 실무진 위주의 선대위로 가더라도 충분히 윤석열 후보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지 않겠냐”면서 “경선 과정에서 선거 조직의 규모가 너무 크고 또 그런 만큼 주위에서 다양한 해석과 다양한 핵심 관계자의 말을 빌린 보도들이 언론들에 쏟아져 나오면서 윤 후보의 매력이 가려지는 측면이 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서는 “이 후보의 변화를 그냥 한번 쇼라고 침 뱉고 넘어가는 그런 분위기가 돼서는 안된다. 태세 전환이라는 건 굉장히 무섭다”면서 “지금 지지율 조사 추이에서 컨벤션효과가 꺼지면서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추격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마침 이 후보가 이런 모습을 보인다는 점은 굉장히 경계해서 봐야 된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가 가칭 미래위원회를 두는 방안과 관련 “당내에서 청년 조직을 따로 떼서 조직을 따로 만들어놓으면 모든 이슈에 있어서 청년들 시각에 한정해서 답하기를 요구한다. 뭔가 청년다워야 한다. 혁신적이어야 한다. 이런 부분에서 굉장히 부담감을 느끼는 것들이 많다”며 우려를 표했다.
앞서 임 대변인은 24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위원장 영입 추진을 둘러싼 선대위 내 잡음에 대해 “솔직히 요즘 당 상황을 보고 있으면 답답하다. 불과 몇 개월전만 해도 활력이 넘쳐나던 신선한 엔진이 꺼져가는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