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치솟는 에너지 가격과 관련, 일부 국가들의 ‘인위적인 긴축’을 비판했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지난 24일 언론 웨비나에서 “일부 석유 및 가스 공급업체들의 입장이 이처럼 높은 가격을 초래했다”며 “일부 국가들이 도움이 되는 입장을 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늘날 석유 시장에서 하루 600만 배럴에 가까운 예비 생산능력이 주요 생산국인 OPEC+ 국가들에 있기 때문에 인위적인 긴축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축유 방출에는 미국 제안에 따라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 인도, 영국이 동참한다. OPEC과 여타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는 원유를 증산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계속 거부하고 있다.
비롤 사무총장은 치솟는 유가가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고 인정하며 IEA가 미국 등 6개국의 비축유 방출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IEA의 집단적인 대응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IEA가 공급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경우를 대비해 에너지 재고량을 활용하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국제사회가 공동 비축유 방출에 나선 것은 네 번째로, 이전 세 번의 방출은 IEA 주도로 성사됐다. 이번에는 미국이 주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