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고향에 가지 못한 직원들을 위해 모든 여행 경비를 지원한다고 밝힌 ‘블랙 쉽 레스토랑’ (블랙 쉽 레스토랑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홍콩의 한 대형 식당 프랜차이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향에 가지 못한 직원들을 위해 모든 여행 경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CNN에 따르면 홍콩 식당 프랜차이즈 ‘블랙 쉽 레스토랑’(Black Sheep Restaurants) 그룹의 공동 창업자 세이드 아심 후사인과 크리스토퍼 마크는 26일 약 65만달러(약 7억 7600만원)의 비용을 지불해 약 250여 명의 직원들을 고향으로 휴가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랙 쉽 레스토랑의 직원들은 코로나19 발병 이후 금전적 이유 등으로 오랫동안 고향을 방문하지 못했다.
이에 직원들은 홍콩에서 네팔,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프랑스,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등 자신의 고향으로 갈 수 있게 됐다.
27개월간 고향에 가지 못했다는 한 영국 직원은 “코로나 때문에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어 돈을 더 아끼면서 살았다”라며 “회사 덕분에 드디어 부모님을 뵐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특히 어머니가 이 소식을 듣고 펑펑 울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네팔에서 온 한 8년 차 직원은 “부모님이 나이가 많아 더욱 걱정됐다”라며 “이번에 집에 갈 수 있게 돼 마음이 벅차다”고 웃으며 말했다.
후사인은 CNN에 “사실 술에 취해 꺼낸 말이라 사업 관계자들 사이에도 반대 의견이 많았다”라면서도 “옳은 일이라 생각해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