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 공동 경영 따라 사촌동생에게 그룹 회장 승계 정유, 전자, 상사 현장 거친 ‘미스터 애자일’이 전환 주도 ㈜LS, LS전선, LS엠트론 등 CEO도 선임
구자은 LS회장
그룹의 총수가 9년 만에 바뀐다. LS그룹의 ‘사촌 공동 경영’ 방식에 따라 구자열 LS회장이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승계한다. LS그룹은 창업 1세대인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이 세운 원칙에 따라 사촌형제들이 9년간 돌아가며 그룹을 이끌어 왔다. 세 명의 명예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넷째, 다섯째 동생이다. LS그룹 창업주 세 사람은 2003년 LG그룹에서 전선, 산전, 동제련 등 연관성 높은 사업을 갖고 계열분리한 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공동으로 LS그룹을 출범시켰다.
고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홍 회장이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초대 회장을 지냈고, 고 구평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열 회장이 2013년부터 올해까지 2대 회장을 맡았다. 구자은 회장은 고 구두회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그룹 지휘봉을 사촌동생에게 넘겨준 구자열 회장은 한국무역협회 회장 직을 수행하는 한편 ㈜LS 이사회 의장을 맡아 차기 회장을 측면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구본규 LS전선 CEO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