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동맹국을 중심으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외교부는 26일 “미국으로부터 협의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과 관련해 미국으로부터 관련 협의를 하자는 요청을 받은 게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외교부는 지난 4월에도 같은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아울러 이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동북아시아와 세계 평화·번영에 기여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기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외신들을 통해 알려진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이다.
안보동맹 ‘오커스’(미국·영국·호주), 기밀정보 공유동맹 ‘파이브 아이즈’(미국·영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의 참여국이다.
비공식 협의체인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참여국인 일본도 동맹국 동조 분위기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전날(25일)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적절한 시기에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감안하고 판단하지만 현시점에서는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