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
Mnet 화제작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로 큰 인기를 얻은 댄서 모니카를 과도하게 비판해 ‘사이버 불링’ 논란을 일으킨 댄서들이 결국 사과했다. 사이버 불링이란 특정인을 사이버상에서 집단으로 따돌리거나 집요하게 괴롭히는 행위를 이르는 말이다.
앞서 모니카는 지난 20일 JTBC 예능 ‘아는 형님’에 출연해 스트릿 댄스 장르를 소개하면서 “팝을 하는 모든 동작을 ‘팝핑(popping)’이라고 하는데, ‘g’를 빼서 ‘팝핀(poppin)’이라고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댄서 호안은 SNS에 해당 방송화면을 캡처해 올리며 “‘팝핀’이 아니라 ‘팝핑’이 정확한 명칭”이라며 모니카에게 댄서로서 책임감을 가지라고 지적했다. 100여 명에 달하는 댄서들도 그의 의견에 동조하며 “모니카의 전문성이 의심된다”며 비난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가수 겸 공연예술가 팝핀현준까지 나섰다. 그는 SNS를 통해 “‘짜장면이냐 자장면이냐’하는 문제인 것 같다”며 “모니카가 팝핑이라는 장르를 폄하하거나 잘못 알리려는 의도로 얘기한 건 아닐 것”이라고 두둔했다. 이어 논란을 일으킨 댄서들을 향해 “모니카에게 사과하라”고도 했다.
결국 최초로 모니카를 저격했던 댄서 호안은 26일 SNS에 “제 미숙한 행동으로 인해 모니카와 팬들, 많은 동료 댄서들에게 마음의 상처와 피해를 끼치게 된 점을 가슴 깊이 반성하고 잘못함을 뉘우치고 있다”며 사과했다.
그는 “모니카를 저격할 의도는 없었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겠다는 마음에 섣부른 판단을 했다”면서 “스트릿 댄스를 널리 알린 ‘스우파’ 출연진에게 감사하다. 이런 잘못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모니카에 대한 비판 글을 올렸던 댄서 팝핀제이, 팝핀도균도 이날 모니카에게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니카를 비하할 목적으로 쓴 글이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성숙하지 못한 표현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