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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2주 연속 ‘팔자 〉사자’

입력 | 2021-11-27 03:00:00

매매수급지수 98.6… 1주새 1.0P↓
金총리 “집값 툭툭 떨어지는건 위험”




대출 제한과 금리 인상 여파로 서울 아파트 매도자가 매수자보다 많은 상황이 2주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부동산이 매도자 시장에서 매수자 시장으로 넘어가고 있다”면서도 “집값이 ‘툭툭’ 떨어지는 건 위험하다”고 말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8.6으로 전주(99.6)에 이어 2주 연속 기준치(100)보다 낮았다. 매매수급지수가 100보다 낮아질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99.6으로 7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 아래로 떨어진 뒤 이번 주에는 1.0포인트 더 낮아진 것이다. 서울 강동구 중개업소 관계자는 “11월 들어 매수 문의 전화가 손에 꼽을 정도”라며 “매수자와 매도자 간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동남권(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의 수급지수는 지난주 99.5에서 98.2로 떨어졌고, 서남권(양천 강서 구로 영등포 동작 관악구) 지수는 99.7에서 98.2로 하락했다. 서울에서 도심권(용산 종로 중구)의 수급지수만 100.7로 100을 넘겼다.

이날 김 총리는 서울 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되는 몇 건은 매도자의 기대보다 (가격이) 80∼85%로 떨어졌다”며 “급하게 팔 사람만 계약이 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사회 전체적으로 조금씩 거품을 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집값은 가계부채와 연결되는 문제인 만큼 금융 리스크 관리를 위해 가격 하락이 급격하게 일어나선 안 된다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값 주간 상승률은 0.11%로 전주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최근 5주 연속 상승폭이 감소하고 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