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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크라 인근 러시아 군사력 증강에 “모든 옵션 검토”

입력 | 2021-11-27 07:26:00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에서 병력을 대규모로 증강한 것과 관련해 미국은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런 돈프리드 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차관보는 전화 브리핑에서 “모든 옵션이 협상 테이블에 있고 모든 옵션을 포함한 수단들이 있다”고 말했다.

돈프리드 차관보는 다음 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유럽 순방 기관에 관련 논의가 있을 것이며, 미국이 유럽 동맹들과 조만간 대응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다음 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라트비아와 스웨덴을 방문한다.

돈프리드 차관보는 나토 회의의 최우선 의제가 러시아의 ‘규모가 크고 이례적인’ 병력 증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나토가 취할 다음 조치가 무엇인지는 동맹국들이 결정할 문제”라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국경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수장은 미국 밀리터리타임스 인터뷰에서 러시아군 9만2000여명이 국경지대에 집결해 있다며 이들이 1월이나 2월 초에 침공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이런 분석을 ‘선동적’이라고 일축하면서 “러시아는 누구도 위협하지 않으며 원하는 대로 병력을 배치할 권리가 있다”고 반발했다.

한편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안드리이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과의 통화에서 최근 사태를 논의했다.

에밀리 혼 미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과 우크라이나) 양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강경한 발언에 대해 논의했으며, 양측이 긴장 완화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