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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2018년 이후 군부 위상 하락…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

입력 | 2021-11-27 08:07:00

북한이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를 11일 3대혁명전시관에서 개막했으며 김정은 당 총비서가 참석해 기념연설을 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개막식에 앞서 인민군전투원들이 격술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2018년 이후 북한 군부의 위상이 하락했으며 이는 남북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고재홍 책임연구위원은 26일 발표한 ‘2018년 이후 북한 군사동향의 특징과 전망’ 보고서에서 “2018년도는 북한의 군사부문에 있어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변곡점을 보여준 한 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 책임연구위원은 2018년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군 관련 공개활동에 있어 근 10여년만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난 해라고 평가했다.

이를 기점으로 김 총비서의 직접적인 개별 군부대 방문 횟수가 절대적으로 감소하고, 내용 면에서도 전투부대 중심보다 비전투 관련 부대 방문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재래식 무기 시험이나 포사격 경기대회 등에 대한 직접 참관도 감소하는 조짐이 나타났다.

군사력 건설방향은 ‘전략핵’ 개발 일변도에서 ‘전술핵’ 개발 및 재래식 전력개발 중심으로 비중이 조정됐다. 고 책임연구위원은 또 2018년은 북한군 전반에 대한 당의 직접 통제가 추구된 해이며, 비전투 부문으로의 역할 확대 주문도 본격화됐다고 짚었다.

고 책임연구위원은 “2018~2021년 현재까지 북한의 다양한 군사동향의 부문별 특징들이 보여주고 있는 하나의 경향성은 북한 군부의 위상하락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선군 시기뿐 아니라 김 총비서의 집권 초중반기와 비교해서도 군의 위상이 하락됐다”면서 이는 “9·19 군사합의의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며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 고조를 방지함으로써 남북관계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