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아닐 거야, 아닐 거야.”
입양아 정인 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모 장모 씨에 대한 2심 선고가 나온 순간 법원 앞에서 엄벌을 촉구하던 한 시민은 울먹이며 이렇게 말했다.
정인 양 사건을 널리 알린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대아협)가 26일 밤 공식 카페에 올린 영상을 보면, 대아협 회원들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앞으로 하나 둘씩 모였다.
이들은 정인 양의 양부모를 태운 호송차가 법원 앞을 지나갈 땐 피켓을 높이 들어 올리면서 정인 양의 양부모를 엄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1심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장 씨가 2심에서 징역 35년으로 감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법원 앞은 울음바다가 됐다.
회원들은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뭐요?”, “안 돼”, “이게 무슨 나라야”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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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씨에 대해선 “학대 행위를 제지하는 등 적절한 구호 조치를 했다면 비극적인 결과를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