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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인프라 확충에 적극 투자… 대한민국 ‘수소경제시대’ 이끈다

입력 | 2021-11-29 03:00:00

한국가스공사
2030년까지 152개 수소충전소 구축
제주도 세계 최초 ‘그린 아일랜드’로




가스공사는 기존 천연가스 사업과 더불어 수소사업을 적극 추진해 화석연료 자원개발기업에서 수소 기반의 친환경기업으로 패러다임 전환에 성공했다. 천연가스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함에 따라 수소사업의 적극 투자로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대한민국 수소선도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 천연가스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급이라는 사명을 가지고 1983년에 설립됐다.

평택, 인천, 통영, 삼척, 제주 등 5곳의 생산기지에 총 1156만 kL 용량의 저장탱크 74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 각지의 4945km의 배관망과 공급관리소 413곳을 운영 중이다. 2019년 10월에는 제주지역 최초로 제주복합발전소에 천연가스 공급을 시작했다.

가스공사는 깨끗하고 편리한 에너지인 천연가스 보급 확대로 대한민국의 석유 의존도를 낮춰 국가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일조해 명실상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천연가스 생산·공급 능력을 갖춘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부생수소 생산량의 한계로 천연가스를 고온·고압으로 수증기로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천연가스 개질’ 방식이 초기 수소경제 시대를 이끌어갈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8년간 천연가스 인프라 건설 및 풍부한 운영 노하우를 가진 가스공사는 수소경제 사회 구축에 최적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가스공사는 우리나라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고 신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수소, LNG벙커링, 콜드체인클러스터 사업 등 천연가스와 연관된 다양한 미래 신사업을 펼쳐 나가고 있다. 또 그린수소 생산, 냉열사업, CCS 사업 등을 통해 2030년 이산화탄소 20% 감축을 시작으로 2045년 탄소중립(Net-Zero)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수소선도 기업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고 그린뉴딜 등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하기 위해 9월 ‘KOGAS 2021: A New Era’ 행사를 열고 수소사업 및 신사업 비전을 선포했다. 앞으로 관련 인프라 확충을 위해 선제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에 각 지역별 여건과 수요특성에 맞춘 수소 유틸리티를 구축해 2030년 연 83만 t의 수소를 공급하고 동남아, 북방, 호주 등 풍력, 태양광 등 풍부한 신재생 에너지를 보유한 지역에서 청정한 그린 수소를 생산해 2025년 10만 t을 시작으로 2030년에는 20만 t의 그린수소를 국내로 도입해 총 103만 t의 수소를 공급할 방침이다.

가스공사는 2030년까지 총 152곳의 수소 충전소도 구축한다. 평택, 통영 등 모빌리티용 수소 인프라 구축과 발맞춰 2030년까지 90곳의 액화수소 충전소를 구축한다. 7월 운영을 개시한 김해 충전소와 2022년 운영 예정인 대구 혁신도시 충전소 등 2곳은 직영으로 운영하고, 수소에너지네트워크 등 민간과 협업을 통해 60곳의 기체수소 충전소를 마련한다. 또 2030년까지 LNG인수기지를 중심으로 총 1GW 규모의 분산형 연료전지 사업도 추진한다.

가스공사는 평택기지를 수소의 생산, 도입, 공급 및 활용을 아우르는 국내 첫 번째 탄소중립 수소 메가스테이션 플랫폼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평택기지의 천연가스를 수소추출기지로 보내 기체수소를 생산하고, 영하 160도의 LNG 냉열을 활용해 수소를 경제적으로 액화하여 모빌리티에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또 냉열을 활용한 이산화탄소 액화와 공기액화 사업을 통해 수소 추출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를 저감한다. 더불어 자연 증발되는 천연가스를 이용한 연료전지발전소를 운영해 전기와 열을 저렴하게 생산하여 국민에게 공급하고 해외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를 도입하고 추출수소와 같이 수소발전 실증도 시행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청정한 수소를 활용해 제주도를 세계 최초의 수소 중심 ‘그린 아일랜드’ 조성도 구상하고 있다. 제주의 풍부한 풍력발전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해 배관혼입을 통해 발전소와 수소충전소에 공급해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 운송 및 활용까지 아우르는 그린 아일랜드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 밖에 가스공사는 LNG벙커링, LNG냉열 활용 콜드체인클러스터 사업 등 친환경 에너지 전환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천연가스 인프라와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 생산·공급·유통 등 수소 전 밸류체인에 참여해 대한민국 대표 수소 플랫폼 사업자로 변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