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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육아의 양립 등 여성 공무원들 진솔한 이야기 나눠

입력 | 2021-11-29 03:00:00

톡톡(talk talk) 튀는 혁신콘서트



산림청은 15일 최병암 산림청장과 여성 산림공무원과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톡톡 혁신콘서트를 개최했다. 산림청 제공


15일 정부대전청사 3동 산림청 대회의실.

최병암 산림청장을 둘러싸고 여성공무원 7명이 각각 마이크를 잡고 있었다. 최 청장과 산림청 여성 공무원이 한자리에 모여 조직문화의 혁신 방안을 찾겠다는 ‘톡톡(talk talk) 튀는 혁신콘서트’ 현장이다. 이 자리에는 최 청장을 비롯해 이미라 기획조정관, 강혜영 산림정책과장, 이현주 산림교육치유과장 등이 참석했다. 또 뒤쪽 화면에는 온나라 영상회의를 활용한 비대면으로 여성 공무원 500여 명이 참가했다.

혁신콘서트는 여성들의 톡톡 튀는 이야기로 산림청에 새바람을 일으키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그동안 세대를 넘어 같은 고민을 하는 여성 공무원들의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겪는 문제 등에 대한 경험과 조언 등을 듣고 현명한 방안을 찾아보자는 생각에서다.

콘서트 내용은 △여성관리자가 본 여성공무원의 지위와 역할에 대한 발표 △산림청장과 여직원 간 자유토론 △정부혁신 어벤저스(쾌지나 청청)와의 대화로 진행됐다.

‘쾌지나 청청(聽廳)’은 산림청의 대표 혁신모임으로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말하며 즐거운 직장문화를 만들어가자는 취지에서 2019년 자발적으로 구성됐다.

이날 콘서트에서 무엇보다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여성 직원들의 일과 가정의 양립(兩立)문제. 특히 육아와 자녀교육 그리고 일과의 조화는 여성공무원 누구나 겪는 어려운 문제로 이날도 많은 시간이 이 이야기에 할애됐다. 여느 조직에서나 나타나듯 성인지 감수성 등에 대한 솔직한 대화도 이어졌다.

앞서 여성관리자 발표에서는 항상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어왔던 선배 여성 공무원들의 도전과 극복 이야기가 큰 호응을 얻었다.

혁신 어벤저스인 ‘쾌지나 청청’에서 활동하는 20, 30대 젊은 여직원들은 영상을 통해 MZ세대(20, 30대)로서 느끼는 고충을 이야기하고 선배들의 노하우에 귀를 기울이기도 했다.

최 청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돌봄의 부담’을 안게 된 여성 직원들과 진솔한 대화를 통해 보이지 않는 불평등을 없애고 누구나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모두가 존엄성을 인정받고 차별과 편견 없는 포용적인 산림청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