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환 수소에너지네트워크㈜ 대표
게티이미지코리아
요소수는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저감장치에 필수적이다. 이들 디젤 차에 보급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이 없는 요소수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데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보다는, 요소수가 필요없는 수소 화물차를 하루속히 보급하는 데 국가 예산을 활용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어찌되었든 이번 요소수 사태를 통해서 탄소중립이 얼마나 중요한 사안인지 모두가 다시금 깨닫게 되는 계기가 아니었나 싶다.
탄소중립 시대에 가장 적합한 에너지원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필자는 수소라고 자신있게 얘기하겠다.
일반 시민들이 갖고 있는 ‘수소는 위험한 에너지’라는 인식으로 인해 원활한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에 애로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1억 도 이상의 고온에서만 폭발이 일어나는 수소 폭탄과 달리 수소 연료전지에서는 약 60∼80도의 낮은 온도에서 산소와 수소의 화학 반응으로 전기와 물이 발생할 뿐이다.
11월 26일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와 코하이젠, 한국주유소협회, 한국LPG산업협회는 기존 주유소와 LPG충전소 부지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는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전환’ 협약을 맺었다.
화석연료시대 모빌리티의 주요 에너지원이었던 석유와 가스가 친환경 미래 에너지인 수소로 대전환되는 시점에서 주유소와 LPG충전소는 새로운 옷을 입게 됐다. 이번 협약은 양 협회가 전국 1만 3000여 개의 주유소와 LPG충전소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수 있는 부지를 제공하고, 수소에너지네트워크 등은 해당 부지에 수소충전소를 구축·운영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하이넷이 구축한 수소충전소는 국회, 정부세종청사, 경기 화성시청, 에버랜드 등 국가중요시설 및 다중이 모이고 이용하는 곳에 이미 안전하게 설치·운영되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국 각지에 수소차와 수소충전소 보급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경환 수소에너지네트워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