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탁구대표팀 맏언니 서효원(34·한국마사회)이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개인단식 8강에 진출했다.
서효원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2021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여자단식 16강전에서 홍콩의 강호 두호이켐을 4-1(11-9 11-9 10-12 11-9 11-9)로 꺾었다.
세계랭킹 22위 서효원은 랭킹 13위 두호이켐을 맞아 한 세트만 내주며 완승을 거뒀다. 매 세트 모두 2점차 승부였지만 집중력에서 서효원이 앞섰다. 두호이켐의 분위기가 살아날 때마다 서브로 맥을 끊었고, 특유의 끈질긴 커트와 적절한 타이밍의 공격 전환이 돋보였다.
8강전 상대는 중국의 쑨잉샤가 유력하다. 서효원은 앞서 두 차례 16강에서 모두 중국 선수에 막혀 탈락했다. 2000년생의 쑨잉샤는 세계 2위의 강자다.
한편 남자단식 임종훈(KGC인삼공사)은 16강에서 스웨덴의 트룰스 모어가드에게 3-4(11-6 15-13 11-9 8-11 2-11 5-11 6-11)로 역전패했다. 초반 세 세트를 모두 따내며 손쉬운 승리를 예감했지만 내리 내 세트를 헌납했다.
남자복식 장우진(국군체육부대)-임종훈 조와 여자복식 이시온(삼성생명)-최효주(삼성생명) 조는 각각 대만과 러시아 조를 누르고 8강에 안착했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4강 길목에서 홍콩의 호콴킷-웡춘팅 조를 만난다. 장우진-임종훈 조가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던 2018년 코리아오픈과 그랜드 파이널스 결승에서 만나 이겼던 선수들이라 이번에도 승리가 기대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