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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우려 큰데…남아공 여행객 격리없이 입국 중

입력 | 2021-11-27 12:30:00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우려 변이’로 지정한 가운데, 방역 당국이 해당 변이가 처음 검출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고위험국가 등으로 지정할지 여부를 재논의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코로나19 유행 국가를 심의해 ‘격리면제 제외국가’ 및 ‘고위험국가’로 지정하고 있다. 남아공은 지난 19일 발표된 12월 격리면제 제외국가에 포함되지 않아 입국 시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24일 발표된 고위험국가 지정에서도 빠졌다.

방대본 관계자는 이날 오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내부적으로 금일 회의를 통해 지정 여부를 재논의할 예정”이라며 “결정 사안이 빨리 나올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WHO는 지난 26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고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산 중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B.1.1.529)를 ‘오미크론’이라 명명하고 ‘우려 변이’ 바이러스로 지정했다.

WHO는 바이러스의 증상과 감염 전파력, 백신 효과 등에 따라 ‘우려 변이’ 바이러스와 ‘관심 변이’ 바이러스로 분류한다.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개의 돌연변이가 발견된 새 변이 바이러스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표면에 튀어나온 돌연변이를 통해 숙주 세포에 침투하는데,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기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돌연변이 수가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WHO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 24일 처음 보고됐으며 최근 몇 주 동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검출과 동시에 감염이 가파르게 증가했다”며 “PCR 테스트 결과 이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검출되고 있다. 이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 급증은 이전 사례보다 더 빠른 속도로, 바이러스가 더 성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오미크론 변이 유입을 저지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이스라엘, 싱가포르, 몰타, 일본, 스위스 등은 남부 아프리카에서 오는 항공편을 중단하거나 입국 금지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 미국도 남아공 등 남아프리카 지역 8개 국가를 상대로 신규 여행 제한 조치를 내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