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기회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2021시즌 프로야구는 이미 막을 내렸지만 시상식을 앞두고 열기가 다시 달아오른 분위기다. 그중에서도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 경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유력한 신인상 후보로는 KIA 타이거즈 이의리와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이 거론되고 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쟁이다.
출발도 좋았다. 4월 한 달간 4경기에서 나와 22⅓이닝 6실점 평균자책점 2.42의 성적을 냈다. 2020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에도 승선해 신인상 경쟁에서 앞서 나갔다.
아쉬운 부분은 부상이다. 전반기 14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3.89의 성적을 낸 이의리는 후반기 5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했다.
시즌 막판 왼 중지 손톱이 깨진 데다 발목까지 다치면서 9월12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시즌 최종 성적은 19경기 4승5패 평균자책점 3.61. 100이닝에 못 미치는 94⅔이닝을 소화했다.
2020년 롯데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최준용은 지난해 31경기에서 29⅔이닝만 던져 올해도 신인 자격을 유지했다.
롯데의 허리를 책임진 최준용은 전반기 15경기에서 2승1패7홀드 평균자책점 4.42의 다소 평범한 성적에 그쳤다.
후반기는 달랐다. 29경기에 나서며 2승1패1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의 짠물투를 선보였다. 8월26일 KIA전부터 10월15일 LG 트윈스전까지 1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44경기 4승2패2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5로 시즌을 마쳐 홀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각 시상식에서도 최준용이 앞서나가고 있다. 한국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가 수상하는 신인상과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가 선정한 최고의 신인상을 모두 거머쥐었다.
‘최후의 주인공’은 29일 2021 신한은행 쏠 KBO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이의리와 최준용의 각축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KBO 신인상 선정 투표가 점수제로 전환된 2016년 이후 최소 점수차 수상도 예상된다.
KBO 신인상 투표는 1996년부터 2015년까지 특정 후보 1명에게만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2016년부터는 신인상 자격 요건을 채운 전 선수를 대상하고 있다. 1위에게는 5점, 2위에 3점, 3위에 1점이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역대 1, 2위 점수 차가 가장 적었던 건 2019년이다. 당시 신인상을 받은 정우영(LG 트윈스)은 총 380점을 얻어 2위 이창진(KIA·171점)을 209점 차로 물리쳤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