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업무 지원-비대면 봉사 등 코로나 확산 속 봉사자 희생 기려
서울 송파구 위례동 자원봉사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향미 캠프장(54)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어려운 이웃들을 직접 대면할 수 없게 되자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는 동시에 지역 어르신 등 소외계층 돌봄 방법을 고심하던 이 캠프장은 문고리에 안부 인사와 함께 지원 물품을 걸어 두는 식으로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서울시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자원봉사자가 줄고 대면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복지 사각지대가 많이 생겼는데 이 캠프장의 아이디어로 도움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자의 날(12월 5일)을 기념해 사회 발전에 기여한 봉사자 94명을 선정해 유공자 표창을 수여한다고 28일 밝혔다. 1985년 유엔은 자원봉사자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12월 5일을 자원봉사자의 날로 제정했다. 수상자는 개인 봉사자 66명, 단체(기관) 16곳, 자원봉사 관리자 12명 등 모두 94명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세계적 위기 속에서 힘쓴 자원봉사자들의 희생이 눈에 띄었다. 노원구에 사는 이연숙 씨(76)는 고령의 나이에도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가 문을 연 4월부터 10월까지 매일 현장에 나와 의료진의 업무를 도왔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