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청년노동자대회에 참석한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이 오른손을 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28일 서울 도심에서 주최한 집회에는 사흘 전 석방된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이 공식 행사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민노총은 28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앞에서 조합원 약 350명이 참가한 가운데 청년노동자대회를 열고 건설안전특별법 제정과 현장실습제도 개선 등 안전한 청년 일자리 보장 대책을 요구했다.
양 위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대회를 준비하는 동지들이 감옥에 있는 제게 함께해 달라는 편지를 보냈다”며 “석방 이후 첫 자리로 청년노동자 대회에 나왔다. 청년 노동자 뒤에서는 든든한 버팀목이, 앞에서는 단단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올 5∼7월 대규모 불법집회 주도 혐의로 9월 구속 기소됐다가 25일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그는 전날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약 1만 명 규모로 열린 민노총 불법 집회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집회 참가자 500명 미만을 유지한 합법 집회에는 참석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