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 광주 남구 양림교회에서 열린 주일예배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2021.11.28/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지율 열세를 보이는 서울을 찾아 반전을 노린다.
29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4주차 일정으로 다음 주 주말을 포함해 2박3일간 최대 격전지인 서울을 방문한다.
이 후보는 지난 12일부터 매주 매타버스 일정으로 부산·울산·경남(1주차), 대전·충청(2주차), 호남(3주차)을 찾으며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 후보는 전통적인 민주당의 ‘텃밭’이었던 ‘호남’에서는 매타버스 기존 일정보다 하루를 더 늘린 3박4일동안 시간을 들여가며 민심 다잡기에 총력을 다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5일 자체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서울에서는 62%가 잘못한다고 평가했으며, 이는 대구·경북(70%)에 이어 두번째 높은 수치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3~24일 자체조사한 결과(헤럴드경제 의뢰)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45.7%가 윤 후보를, 36.5%가 이 후보를 각각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지난 2017년 대선 때는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에서 42.34%를 득표하면서 2위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2.72%)를 크게 앞서기도 했지만, 4년 뒤 민심은 크게 달라졌다.
선대위 관계자는 “서울권에서는 마지막까지도 승부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최대한 따라붙는다고 생각하고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화난 민심을 설득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라고 말했다.
미디어리서치가 OBS 의뢰로 지난 23~24일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가 43.8%, 이 후보가 39.6%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관이 지난 11월2주차 때 진행한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무려 47.6%, 이 후보는 35.4%를 기록하면서 격차가 10%p넘게 나기도 했다.
다만 다수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40%대를 넘었고, 이 후보는 여전히 윤 후보에 비해 열세를 보이고 있으며, 정권교체 여론이 유지 여론보다 높아 이 후보로서는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하는 분위기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앞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대상자를 조정하고 양도세를 손질하는 등 부동산 민심 잡기에 안간힘을 꾀하고 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최근 연설에서 정부의 부동산 실책을 지적하면서 재차 고개를 숙였듯이 서울권 매타버스 일정에서도 반성의 메시지와 함께 쇄신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