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코리아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유입을 우려해 남아공발 항공편 등을 차단한 각국에 대해 즉각 조치를 해제할 것을 요구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저녁 TV 대국민 담화를 통해 “오미크론으로 남아공 여행을 금지하기로 한 여러 국가의 결정에 크게 실망했다”며 “여행 제한 조치는 지난달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의 개발도상국 관광업 진흥에 관한 합의에도 어긋난다”라고 밝혔다.
또 세계의 이번 조치는 “남아공과 남아프리카의 몇몇 국가들에 대한 부당하고 억압적인 차별”이라며 “여행 금지 조치가 (오미크론) 확산을 막는데 효과가 있는지 확인된 바도 없으며, 효과적이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남아공은 백신 접종을 지난 5월부터 시작해 현재 2500만 회 이상의 백신을 투여한 국가다. 성인 인구의 41%가 최소 1회 백신 접종을 받았으며 60세 이상 인구의 57%가 완전한 예방 접종을 받았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라마포사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남아프리카의 몇몇 국가들에 여행 금지령을 내린 세계 각국에 조속히 결정을 번복하고, 우리 경제와 국민의 생계에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일방적으로 부과한 금지령을 해제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