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4명 중 1명(24.3%) 꼴로 현재 갚아야 할 ‘빚’이 있으며, 고학년일수록 채무 비율과 빚의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은 전국 대학생 572명에게 빚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채무 비율은 학년별로 상이했다. 1학년과 2학년은 각각 19.0%, 24.1% 수준으로 전체 응답 비율(24.3%)보다 낮았고 3·4학년은 33.0%, 32.0%로 저학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대학생들의 채무 이유는 ‘학업’이 주를 이뤘다. 학업, 취업 준비 등을 이유로 수입이 거의 없는 점(56.8%, 복수응답)과 학자금, 주거비 등 수입을 뛰어넘는 큰 지출을 필요로 했던 부분(51.1%)이 1·2위로 꼽혔다. ▲비정기적 수입, 적은 월급 등으로 지출이 수입보다 커져서(24.5%) ▲개인 소비로 인해(21.6%) ▲투자, 재테크 명목(5.0%) 등의 이유도 있었다.
대학생들이 빚을 사용한 용도 역시 ‘학자금 대출’이 64.0%(복수응답)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교통비, 식비 등 생활비(41.7%) ▲개인 용돈(23.0%) ▲전·월세 자금, 내 집 마련 등 주거비(19.4%) ▲교육 및 취업 준비 비용(15.8%)가 뒤를 이었다.
처음으로 빚을 지게 된 시기는 ‘대학 재학 중(62.6%)’이 가장 많았지만, ‘대학 입학과 동시에’ 빚을 지게 됐다는 응답도 33.1%로 적지 않았다.
빚을 지고 있는 대학생 99.3%는 빚을 상환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으며, 구체적인 상환 기간은 ▲1년 이내(27.5%) ▲3~5년 이내(22.5%) ▲5~10년 이내(21.7%) ▲1~3년 이내(20.3%) ▲10~20년 이내(7.2%) 순으로 나타났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