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효성그룹이 생산현장의 설비를 교체하고 녹색채권을 발행하는 등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찍은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 세계적인 흐름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창업 이후 섬유, 화학, 중공업 등 전통적인 산업에 주력해 온 효성그룹은 ESG 경영에 대한 투자를 통해 친환경 기업으로의 탈바꿈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조현준 효성 회장이 있다. 조 회장은 “ESG 경영은 효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아이덴티티”라며 “환경보호와 정도경영, 투명경영을 확대하고 협력사들과 동반 성장함으로써 주주들과 사회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100년 기업 효성’으로 성장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효성그룹 계열사들도 각기 친환경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효성티앤씨의 친환경섬유,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효성화학의 폴리케톤, 효성중공업의 수소충전소 등이 친환경과 관련된 사업이다. 효성그룹은 현대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과 더불어 수소기업협의체에 참여 중이기도 하다.
효성 계열사의 각 사업장이 보유한 친환경 관련 인증도 눈에 띈다.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는 국제 재생섬유 친환경 인증마크인 GRS(Global Recycled Standard)를 보유하고 있고 효성화학은 녹색기업 인증, 효성중공업은 녹색건축 인증을 가지고 있다.
올 4월에는 효성중공업이 처음으로 ESG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녹색채권으로 조달된 500억 원의 자금은 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ESS)의 배터리 구매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효성중공업 녹색채권의 인증등급을 최상위 수준으로 평가한 바 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