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들을 위한 공원묘지인 경기 파주시 동화경모공원. /뉴스1 DB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지가 별세 한 달여 만에 경기 파주시 통일동산 내 동화경모공원으로 결정됐다.
유족측은 29일 “장례위원회 등과 협의 끝에 장지로 동화경모공원으로 확정했다”며 “안장일은 준비가 마무리된 후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동화경모공원은 이북 도민 등 실향민들을 위해 조성된 묘역 및 납골당 시설로 지난 1995년 조성됐다.
납골당의 경우 2003년 제1추모관이 설치된 후 2017년 제2추모관이 설치돼 운영 중이다. 총 2만9218기 중 1만353기가 분양을 마쳤다.
고(故) 노 전 대통령의 경우 (재)동화경모공원측과 협의를 통해 얼마 남지 않은 묘역에 장지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동화경모공원은 지난달 26일 노 전 대통령이 별세한 이후 장지 후보지 3곳 중 한 곳으로 거론된 바 있다.
지난달 30일 국가장 이후 유족과 장례위원회는 파주 탄현면 성동리의 산림청 소유 국유지를 장지로 지목했지만 산림청은 “보존산지를 용도변경하거나 매각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여 한 달 가까이 장지를 결정하지 못해 왔다.
유족측은 “실향민과 함께 남북이 통일되기를 기원하기 위해 북녁 땅이 보이는 통일동산에 묻히기를 희망하셨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국가장 이후 파주 통일동산 인근 사찰인 검단사에 임시 안치되어 있다.
(파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