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공동선대위원장 고3 임명한 이재명, 굉장히 얕은 생각”

이준석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1.29/뉴스1 © News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만18세 고등학교 3학년생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것과 관련, “누구 하나 수혜 주는 것으로 2030이 올 것으로 생각하면 굉장히 얕은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희가 토론 배틀을 했을 때 19살 김민규 군이 참여해 8강에 갔는데 경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던 것”이라며 “어제 선대위원장이 되신 분은 그냥 지명을 받은 것이다. 젊은 세대가 어떤 게 진정한 정치 참여의 길이라고 생각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제가 당 대표가 됐을 때 민주당에서는 대응책으로 박성민 (청와대) 비서관 채용을 내놨는데, 전당대회에서 30대 당 대표가 되는 것과 청년 비서관을 지명하는 것의 효과가 달랐다”며 “젊은 세대에게 기회를 주고,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제 득표 전략”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10년 전에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인) 박근혜 대통령이 저를 비상대책위원으로 뽑았을 때 임명된 지 3일 만에 제가 정수장학회 의혹에 대해 박 대통령이 해명하라고 했다”며 “임성호·양준우·신인규 대변인들이 무얼 쓰든 제가 아무 말 안 한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는 상황에서 10년 뒤에 그들이 더 훌륭한 정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