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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PCR 검사로 오미크론 변이 못잡아낸다?…진단업계 반응

입력 | 2021-11-29 12:25:00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 News1


아프리카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에 국내 진단업체들이 발 빠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시약으로도 오미크론을 포함한 코로나19 감염자를 찾아낼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9일 진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기존 진단기기 영향력을 우선 파악하는데 성공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현재 선별진료 시 사용하는 유전자증폭검사(PCR) 시약으로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진단에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지금 선별진료소 검체분석 시 사용하는 시약에서도 오미크론 변이를 포함한 코로나19 감염을 진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신속항원진단키트 역시도 오미크론 변이를 포함해 양성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2배 더 많은 것이 특징이다. 기존 변이보다 강력한 전파력과 면역회피성을 가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까지 명확히 확인된 바 없다.

특히 변이 정도에 따라 기존 진단시약이나 신속항원검사키트로 확인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이 경우 새로운 진단시약을 개발하거나 오미크론 변이에 반응하는 항원을 새로 삽입해야 하는 등 새로운 진단키트 개발이 요구된다.

단, 현재 사용되는 진단시약과 신속진단키트에서 해당 변이 또는 다른 변이 바이러스 감염 시 양성 확인에는 영향이 없는 수준이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를 구분하려면 별도의 분석용 시약이 필요하다.

실제 방역당국은 PCR 검사 이후 유전자 전장분석을 진행해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를 감시하고 있다. 이는 PCR 검사에서 단순히 확진자를 가려내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만 별도로 찾아내는 역할을 한다.

이에 국내 분자진단 전문업체 씨젠은 유전자 전장분석 이전에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만을 별도로 구분할 수 있는 진단시약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새로운 시약의 경우 긴급사용승인 등 최단 기간내 개발을 고려하면 약 2주 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씨젠 관계자는 “우선 내부적으로 갖고 있는 진단시약 포트폴리오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특정해 가려낼 수 있는지부터 파악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약 관련) 내부적으로 긴급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