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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일상회복 2단계 전환 유보…4주간 특별방역대책”

입력 | 2021-11-29 15:03:00

“일상회복, 후퇴할 수는 없어”
“3차 접종, 추가 아닌 기본 접종”
“안전한 등교 위해” 청소년 접종 강조



문재인 대통령.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정부는 지난 4주간 일상회복 1단계 기간을 면밀하게 평가해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면서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고자 한다”라고 발표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전환 이후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자 추가적인 단계적 일상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해 “방역 당국뿐만 아니라 모든 부처가 합심해 지금의 고비를 극복하고 완전한 일상회복의 길로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욱 높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해 걱정이 더욱 크다”며 “우리나라 상황도 엄중하다”라고 우려했다. 다만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사망자 모두 증가하고 병상 여력이 빠듯해지고 있다”면서도 “어렵게 시작한 일상회복을 되돌려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스터샷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3차 접종이 추가가 아닌 기본 접종”이라며 “정부부터 이 같은 인식하에 2차 접종을 마친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3차 접종을 조기에 완료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전면 등교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걱정이 매우 크다. 아이들의 안전한 등교 수업을 위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학교로 찾아가는 접종 등의 방안을 마련해달라”라고 전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1월 4주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전국 70.6%, 수도권 83.4%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병상과 의료인력 등 의료체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은 전적으로 정부의 책임”이라며 “위중증 환자의 치료와 재택치료에 어떤 공백도 없도록 총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당국은 이날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에 대해 ‘매우 높음’ 수준이라며 추가적인 단계적 일상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방대본의 주간 평가에서 전국 위험도가 이같이 나온 것은 11월 4주 차가 처음이다. 방대본은 매주 위험도를 평가해 ▲매우 낮음 ▲낮음 ▲중간 ▲높음 ▲매우 높음 등 5단계로 구분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