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 비내섬이 국가 내륙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다. 환경부는 비내섬을 보호지역으로 지정하고 내년에 보전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겠다고 29일 밝혔다.
남한강 중상류 지역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하천습지인 비내섬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호사비오리, 2급인 단양쑥부쟁이 등 다양한 생물종 865종이 서식한다. 갈대가 무성하고 풍광이 아름다워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등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환경부는 자연 생태 원시성을 유지하고 있거나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습지,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습지 등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 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정기적으로 생태계 정밀 조사를 실시하고 습지 내 남획 등 불법행위에 대한 감시가 강화된다. 비내섬 지정으로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내륙 습지는 28개로 늘어났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