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를 100일을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9일 오후 세종 행복도시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밀마루 전망대’를 찾았다.
이날 지지자 500여명은 밀마루 전망대에서 윤 후보를 만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전국에서 모여 들었다.
윤 후보 지지자들은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했으며 손에는 ‘공정’이란 단어가 인쇄된 풍선 수십개와 ‘대통령은 세종시가 만든다’, ‘대한민국 다시 세우기’, ‘국민이 주인인 진짜 나라, 윤석열이 이깁니다’ 등 문구가 적인 현수막을 걸거나 흔들며 윤 후보를 기다렸다.
윤 후보는 예정 도착 시간보다 10분 빠른 오후 12시 50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차에서 내리자 500여명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우리가 이긴다’ 등 구호와 함성을 외치며 반겼고 윤 후보는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전망대 승강기로 이동했다.
이날 윤 후보 옆에는 정진석 국회 부의장과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을 지난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시종일관 함께하며 세종시 탄생 배경과 위치 등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날 지지자들은 윤 후보가 명실상부한 ‘충청권의 아들이다’라며 그동안 꽃 피우지 못한 ‘충청 대망론’을 현실화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지지자 A씨는 “윤 후보의 뿌리는 충청이며, 집안 어른 중 세종에서 초등학교를 다는 분도 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충청의 아들이다”라며 “지금까지 충청권 인사 중 대권 도전 후 완주하는 경우가 없었고 매번 이용만 당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세종시에 대해 “조금 더 실질적인 수도의 기능을 하도록 만들겠다”라며 “앞으로 정부를 이끌게 되면 청와대 제2집무실을 이전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세종시가)조금 더 실질적인 수도의 기능을 확실하게 하도록 차기 정부를 맡으면 임기 중 여러 가지 법적·제도적 장치와 이곳에 기반시설과 수도로서 국격(을 향상하는) 차원에서도 문화·예술·교육·학계와 정부 인사들이 서로 만나 치열한 정책 토론을 벌일 수 있는 장까지 세종시에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종시가) 행정수도로서 기능을 더 실질화하고 내실화할 수 있도록 많은 투자와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더 많은 인구가 유입돼서 이 지역이 행정수도로서 정부 청사뿐만이 아니고 그걸 백업할 수 있는 지원 가능한 많은 기반시설을 만들어나가는 게 더 중요한 문제다”고 밝혔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특별법 제정을 통해 세종시에 ‘행정수도’ 지위를 부여하고 있는 것과 관련, 윤 후보는 “법개정 특히 헌법 개정은 국민 전체와의 합의에 따른 문제”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