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에 아기 내려놓고 영상 찍는 엄마. 웨이보
중국에서 한 여성이 횡단보도에 걷지도 못하는 아기를 내려놓은 뒤 영상 촬영을 해 비난받고 있다. 이 여성은 바로 앞에서 차량이 지나가는 데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휴대전화에 아기의 모습을 담는 것에만 집중했다.
28일(현지시간) 중국 왕이신문에 따르면 이같이 황당한 일은 지난 25일 허베이성 스자좡시의 한 도로에서 벌어졌다. 주위에 있던 시민이 촬영한 영상에서 아기의 엄마로 보이는 여성은 행인 대기선을 넘은 뒤 횡단보도에 걷지도 못하는 아기를 내려놓는다.
아기는 횡단보도에 내려놓자 허리를 세우고 앉았다. 당시 신호등은 빨간불로 아기의 앞으로 차량이 지나가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됐다. 그런데도 여성은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는 영상을 촬영했다. 아기에게는 “재미있지 않느냐”라고 말하는 등 흐뭇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이 퍼지자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대다수는 “횡단보도가 놀이터냐”, “엄마 자격이 없다”, “아기가 작아서 운전자들은 보이지도 않는데 사고 나면 누가 책임질 거냐” 등 비난했다. 또 “아기 안전은 생각하지 않은 채 자기가 원하는 영상만 찍으면 되는 건가? 이해할 수가 없다”라고 혀를 차기도 했다.
횡단보도에 아기 내려놓고 영상 찍는 엄마. 웨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