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B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지지자들을 “대부분 저학력 빈곤층 그리고 고령층”이라고 표현했다가 논란이 일자 뒤늦게 삭제했다.
황 의원은 28일 오후 11시 반경 자신의 페이스북에 “5년 단임제 대통령 체제에서 임기 말에 정권교체론이 득세할 수 있다. 부동산과 경제정책 등에서 실패한 정부라는 비판도 수긍할 수 있다”며 “하지만 철학도 비전도 없이 연일 무지와 무능만을 드러내는 사람이 그 대안이 된다면 역사와 후손들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윤석열을 지지하는 사람조차 그가 어떤 국정 운영 철학을 가졌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며 “실제로 윤석열의 지지자들은 1% 안팎의 기득권 계층을 제외하곤 대부분 저학력 빈곤층 그리고 고령층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구 언론의 거짓과 선동이 강력하게 효과를 발휘한다. 그러니 지지율은 요지부동이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이어지자 황 의원은 약 10시간이 지난 29일 해당 표현을 원 글에서 삭제했다. 이후 추가로 글을 올려 “초고의 글이 퇴고 과정에서 수정된 것이지만 그럼에도 밤사이에 그 내용을 보신 분들이 마음의 불편을 겪으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보수성향 유권자의 정치적 성향에 대한 일반론적 해석에 근거한 표현이었을 뿐 특정계층에 대한 부정적 표현이 아니었음을 밝힌다”는 문구를 추가한 뒤 논란을 의식한 듯 다시 삭제하기도 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